“러시아, 세베로도네츠크 연결 다리 모두 파괴"...기우는 돈바스 전세

입력 2022-06-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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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이 동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과 전투 중이다. 세베로도네츠크/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이 동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과 전투 중이다. 세베로도네츠크/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세베로도네츠크와 쌍둥이 도시 리스칸스크를 연결하는 세 다리가 모두 붕괴돼 민간인의 차량 대피가 불가능해졌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르히 헤이데이 루한스크 지역군사 행정관은 “인도적 물품을 운반하던 마지막 다리마저 러시아군 폭격으로 사용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는 다른 지역과 연결하는 다리가 세 개 있었다.

다리는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물품을 공급하는 보급통로였다. 세베로도네츠크 내 화학 공장에 피신해 있는 수백 명의 민간인이 차량으로 대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하다.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한 채 우크라이나군에 포격을 쏟아붓고 있으며 지난 주말 다리 두 개를 파괴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다리까지 포격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으로 세 번째 다리가 붕괴 직전에 몰렸다.

세베로도네츠크를 외부와 연결하는 다리가 모두 붕괴되면 전세는 러시아에 상당히 유리하게 기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헤이데이 행정관은 친러 자치 정부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세베로도네츠크 함락’ 선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해당 지역의 80% 정도를 점령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여전히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지역을 탈환해도 올 연말까지 기반시설을 완전히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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