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최고경영자, 유럽 배출가스 규제 ‘유로7’... “프랑스 일자리 7만 개 없앨 것”

입력 2022-05-10 14: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화된 유럽 배출가스 규제 유로7, 2025년부터 적용 예정
르노 CEO “차 가격 높여 새 차 수요 줄어들 것”

▲4월 23일(현지시간) 루카 데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가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주 이몰라에 있는 오토드로모 엔초 앤 디노 페라리 자동차 경기장에서 열린 F1 경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몰라/AFP연합뉴스
▲4월 23일(현지시간) 루카 데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가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 주 이몰라에 있는 오토드로모 엔초 앤 디노 페라리 자동차 경기장에서 열린 F1 경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몰라/AFP연합뉴스

루카 데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의 배출가스 규제가 프랑스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데 메오 CEO는 유럽의 새로운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7이 도입되면 프랑스 내 일자리가 최대 7만 개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7은 2025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논의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기준이다. 현재는 시행하고 있는 유로6보다 더 엄격하게 휘발유와 디젤 자동차, 밴, 트럭, 버스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제한한다.

데 메오 CEO는 “유로7은 환경 정화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자동차 생산 비용만 높일 수 있다”며 “유로7을 적용하게 되면 프랑스에서 5만 개에서 7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생산 비용이 높아지면 가격도 높아져 수요에도 타격을 줄 수 있고, 이는 결국 일자리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는 EU에 유로7 시행을 연기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데 메오 CEO는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도 이 정책을 정착시킬 수 있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며 “유로7 시행이 지연되면 잠재적인 실직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가고 설명했다.

데 메오 CEO는 저탄소 차량으로의 전환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저탄소 차량은 큰 배터리를 이용하더라도 차량 연비의 85%까지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며 “600km에서 700km 거리를 여행할 운전자들은 결국 저탄소 차량 구매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탄소 차량 가격이 비싸지면 결국 소비자들이 오래된 차량을 더 오래 타게 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데 메오 CEO는 “우리는 소비자들이 적당한 가격으로 새 차를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규제 적용을 지연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계속해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오래된 차를 탈 것”이라고 역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715,000
    • -1.22%
    • 이더리움
    • 4,513,000
    • -6.83%
    • 비트코인 캐시
    • 588,500
    • -10.22%
    • 리플
    • 943
    • -1.36%
    • 솔라나
    • 295,300
    • -5.56%
    • 에이다
    • 759
    • -14.43%
    • 이오스
    • 768
    • -7.58%
    • 트론
    • 251
    • +4.58%
    • 스텔라루멘
    • 176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600
    • -12.51%
    • 체인링크
    • 19,080
    • -10.59%
    • 샌드박스
    • 397
    • -11.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