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백서공개…글로벌 표준 선도한다

입력 2022-05-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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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첫 '삼성 6세대 포럼'서 연구 성과 상세 공개

▲삼성전자 6G 주파수 백서 표지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6G 주파수 백서 표지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인 6세대 이동통신(6G)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데 이어 6G 분야에서도 글로벌 표준화와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며 차세대 이동통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8일 삼성리서치(SR) 홈페이지를 통해 ‘6G 주파수 백서: 주파수 영역의 확장’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7월 발간한 ‘6G 백서’에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주파수 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6G는 지난 2019년 상용화된 5세대 이동통신(5G)에 이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6G의 통신 속도는 이론적으로 1000Gbps(기가비피에스, 1초당 1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로 5G의 데이터 전송 속도 20Gbps보다 50배 빠른 수준이다. 전송 지연 시간도 5G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G가 실현된다면 홀로그램, XR(확장현실) 등과 같은 초고속 대용량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6G가 중요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며 삼성전자는 이미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관련 연구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를 방문해 “6G를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달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역시 지난 3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6G를 필수적인 전략기술 중 하나로 제시하며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8일 백서를 공개하며 6G의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차원의 논의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6G 상용화에 약 10년의 세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6G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위해 수백 ㎒에서 수십 ㎓에 이르는 초광대역폭의 연속적인 주파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모든 가능한 대역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또 6G 상용화 시점에도 5G 망이 함께 운영될 것을 고려해 6G를 위한 별도의 신규 대역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백서를 통해 6G와 관련된 핵심 후보 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관련 기술로 △테라헤르츠 밴드 통신(sub-㎔)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RIS) △교차분할 이중화(Cross Division Duplex, XDD) △전이중 통신(Full Duplex) △인공지능(AI) 기반 비선형성 보정(AI-NC) △AI 기반 에너지 절약(AI-ES) 등 6개 기술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개최하는 ‘제1회 삼성 6세대 포럼’에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더욱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개최는 이번 포럼은 6G와 관련된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포럼에는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인 승현준 사장과 세계적인 통신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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