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보궐 출마한다면 분당갑에 출마해야”
“인수위 국정과제 일부 후퇴...국민께 반성하고 이해 구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민주당이 연일 윤 당선인의 지방 방문 일정에 대해 ‘선거개입’이라는 엄청난 소리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마다 당선인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고 당선인이 대선 때 지역을 위한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절박한 마음에 당선인도 시간 쪼개어 지방 일정을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선인이 얘기하는 GTX신도시특별법 강원자치제도를 민주당이 반대하는 거라면 당당하게 말하시고 동의하는 거면 오히려 당선인 행보 응원하라”며 “그것이 지역 주민을 위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 관련해서 “6·1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보궐선거 승리는 중요하다”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7개 지역에 대한 공천 작업을 이번 주말까지 최대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향해선 “본인이 단군 이래 최대 환수 실적을 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 대장동이 포함된 분당갑 지역구를 회피하고 인천 계양을을 선택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횡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재보궐에 출마한다면 꼭 수천억 원을 환수해 주민께 돌려줬다는 본인의 최대 치적 대장동이 포함된 분당갑에서 초밥·소고기·베트남 음식·샌드위치·닭 백숙의 추억과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인수위 국정과제 발표와 관련, “대선 때 국민들께 공약했던 사안 중 일부 원안에서 후퇴한 부분에 대해서는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반성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병사월급 200만 원을 2025년까지 단계적 인상 조정으로 조정된 것은 물론 인수위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남긴 적자를 보고 내린 교육직책이겠지만, 안타깝다”며 “여가부 폐지 또한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가피한 사항이겠지만, 우리가 정부조직법 개정을 시도도 안 했다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민주당의 무지막지함에 겁먹지 말고 당당하게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여가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도 지선 이후에 윤석열 정부 더 잘할 수 있도록 당정과 협의해서 추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