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3일 저녁께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두 지역 감염자와 한국 수입 의류의 관련 가능성’이라는 기사가 실시간 인기 뉴스 2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사는 인민일보 산하 매체 건강시보가 랴오닝성 다롄시와 장쑤성 창수시 방역 당국 발표를 인용한 보도다.
보도에 따르면 다롄시는 2일 한국산 수입 의류 판매점 직원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데, 그가 판매하던 의류와 포장지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알렸다. 다롄시는 코로나19에 오염된 수입품에 노출돼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쑤성 창수시에서도 전날 확진자 자택 옷장에 보관돼 있던 4벌의 한국 티셔츠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창수시 측은 다른 환경이나 밀접접촉자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기에 해당 감염 건은 인터넷에서 한국 의류를 구매한 것과 관련있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코로나19 기원·확산의 원인으로 우편물이나 냉동식품 등을 통해 해외서 자국으로 유입됐다는 ‘외부 기원설’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자 한국산 수입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지목한 바 있다. 저장성 사오싱 시는 지난 3월 초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의류를 통해 감염됐다”며 “한국산 의류를 산 사람은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