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방역규제 완화로 의료체계 부담 늘어날 것"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전으로 방역 지침을 되돌린다. 마스크를 벗고 백신 패스도 없앨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다음 주 잉글랜드에서 플랜B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27일부터 플랜B 이전 방역 지침인 플랜A로 돌아간다.
플랜B는 실내 마스크 착용, 대형 행사장 백신 패스 적용 등을 담은 방역 규제다. 재택근무 권고와 중학교 교실 내 마스크 착용은 바로 없어진다. 확진자 자가 격리는 일정 기간 유지될 예정이다. 요양원 방문 규정은 완화한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법령이 오는 3월 말에 만료되면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질 수 있다"며 "부스터샷 정책이 성공하고 국민이 플랜B를 잘 따라준 덕에 플랜A로 돌아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 유행 정점이 지났다고 보고 있다"며 "장기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며, 독감처럼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퇴각하고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며 "아직 결승점에 도달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10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약 21만9000명에 비하면 급감한 수치다. 사망자는 359명에 달했다.
의료계 등에서는 의료체계 부담을 우려하면서 존슨 총리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위험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