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전술로 민주당 최전선에서 공화당 맞서
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고인의 아내 란드라 리드는 성명을 내고 “남편 해리 리드 전 상원 원내대표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다”며 “그는 4년간의 용감한 췌장암 투병 끝에 오늘 오후 가족들 앞에서 평화롭게 떠났다”고 밝혔다.
네바다주 출신인 고인은 네바다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8년간 상원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로 경력을 쌓는 등 2017년 은퇴할 때까지 정치인 인생만 34년에 달하는 정치 거물이다.
재임 시절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패자’, ‘거짓말쟁이’라 부르는 등 정치적인 악역을 자처한 것으로 유명했다. 일각에선 고인의 강경 전술이 의회 교착 상태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민주당 최전선에서 공화당과 맞서 당원들의 지지를 받은 인물로도 기억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상원 다수당 지도자”라고 추모했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그는 나의 지도자이자 멘토였다. 그는 떠났지만, 여전히 매일 상원에서 우리 중 많은 사람의 곁을 지나칠 것”이라고 애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신의 지원이 없었다면 난 대통령이 되지 못했고 당신의 기술과 결단력 없이는 내가 한 일 대부분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