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기후회담 사실상 결렬…SCMP "中, 추가 약속 요구 거절"

입력 2021-09-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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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기후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존 케리 미국 특사가 나선 고위급 회담에서도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전에 더 많은 공약을 하도록 요구했지만, 중국은 거절했다"라며 "중국은 자국의 계획을 따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존 케리 미국 측 특사는 지난 2일까지 사흘간 중국 톈진(天津)을 방문, 한정(韓正) 부총리를 비롯한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셰전화(解振華) 기후변화사무 특사와 화상 및 대면으로 만났다.

케리 특사는 중국 측에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결의한 지구 온도 상승 폭 마지노선 1.5도와 관련해 공개 약속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030년 이전 탄소배출량 정점을 찍기 위한 명확한 기간을 제시하고 해외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자금 조달 중단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 강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케리 특사가 회담을 마친 뒤 중국 측에 더 많은 조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고 실용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3일 밝혔다. 일반적인 외교협상에서 '솔직한'이라는 표현은 양측에 이견이 있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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