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혼조세...엇갈린 경기전망에 일본 웃고 중국 울고

입력 2021-09-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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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2.05% 상승
상하이종합지수 0.43% 하락

▲닛케이225지수 추이. 3일 종가 2만9128.11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3일 종가 2만9128.11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3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4.60포인트(2.05%) 상승한 2만9128.11에, 토픽스지수는 31.88포인트(1.61%) 오른 2015.45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5.31포인트(0.43%) 하락한 3581.73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89.30포인트(0.73%) 내린 2만5901.1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97.16포인트(1.14%) 상승한 1만7516.92를 기록했다.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7.59포인트(0.23%) 내린 3081.67,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37.67포인트(0.40%) 상승한 5만8085.4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자민당 총재 불출마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새로운 경제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평가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29일로 예정된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가 총리는 이달 말 총재 임기가 만료, 취임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스가 정권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이후 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최근 지지율이 34%까지 추락했다.

닛케이는 “시장은 일본의 정책이 정체돼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총재 선거를 통해 정책이 명확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경제 정책 기대감에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양호한 고용지표에 일제히 상승한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4000건 줄어든 34만 건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기업 규제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도 여전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 부유’ 국정 기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조치를 내놓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공동 부유’를 위해 1000억 위안(약 18조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반 년치 순익에 해당한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3.57% 하락했다. 메이퇀 4.34%, 텐센트 2.38% 각각 빠졌다.

중국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49.2로 나타났다. 서비스 PMI도 전월 54.9에서 46.7로 큰 폭 하락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경우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델타 변이 확산 여파로 중국이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된 영향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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