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가 서비스를 축소하고 이용자들의 환불 요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 측이 환불금을 전액 돌려주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의 일방적인 서비스 축소에도 불구하고 부담을 이용자에게 떠넘긴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3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본사에는 현재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본사로 모여들며 수백 명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새벽부터 이어진 줄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환불 합의서를 쓰고 결제 금액을 일부 돌려받은 이용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머지포인트의 전체 누적 고객은 100만 명이다. 하루에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은 20만 명 정도이며 이들 중 환불 신청을 한 이용자는 회사 측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머지플러스는 환불 시 별도의 신청 페이지를 통해 접수해야 진행된다고 공지하고 있다. 머지머니는 구매가격의 90%, 머지플러스 구독료는 할인금액 차감 후 90%를 환불해준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간밤부터 이어진 오프라인 환불 요청에 원칙이 무너졌다고 호소한다. 머니포인트 이용자 A 씨는 “온라인으로 환불을 신청해도 언제 진행된다는 얘기도 없고, 현장을 찾은 사람들에게만 환불을 해준다고 하니 초조하고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용자들은 환불 요청이 밀려들며 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회사 측은 환불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금액 규모에 대해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안전장치를 마련해뒀다는 설명이다.
머지플러스 관계자는 “예치금은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워킹캐피털 구조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 환불 능력은 다 된다”고 말했다. 다만 “추산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주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