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두 달 새 ‘털곰팡이증’으로 4200명 사망

입력 2021-07-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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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 과정서 면역력 저하가 원인으로 추정
감염 환자 약 4만5000명 발생

▲의사가 6월 28일 인도 아마다바드의 한 병원에서 털곰팡이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눈을 검사하고 있다. 아마다바드/로이터연합뉴스
▲의사가 6월 28일 인도 아마다바드의 한 병원에서 털곰팡이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눈을 검사하고 있다. 아마다바드/로이터연합뉴스
한때 ‘코로나 생지옥’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인도에서 지난 두 달 동안 4200명이 일명 ‘검은 곰팡이증’이라 불리는 털곰팡이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인도 NDTV에 따르면 파라티 프라빈 파와르 보건 담당 부장관(국무장관)은 지난 20일 의회 보고에서 지난 두 달 새 인도에서 약 4만5000명이 털곰팡이증에 감염됐으며, 이중에서 4200명이 숨졌다는 통계 결과를 내놨다.

그간 속출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염증 방지를 위해 스트레이드를 과다 복용한 것이 곰팡이균 노출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현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차츰 억제되서 털곰팡이증 감염 증가도 다소 누그러드는 분위기다.

털곰팡이증이란 토양이나 썩인 과일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털곰팡이에 의해 감염되는 진균 감염증을 일컫는다. 감염된 인체 피부 조직이 괴사해 검게 변한다고 해서 ‘검은 곰팡이증’으로도 많이 불린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영향을 주지않는 일종의 상재균이지만, 당뇨병 환자나 스테로이드 장기 투여 등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에게서는 가끔씩 발병하는 희귀 질환이다.

눈이나 코에 주로 발병하지만 뇌나 폐로 전이될 수 있으며, 초기 치료를 놓쳤을 땐 뇌 전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안구·코·턱뼈 등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시 치사율은 무려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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