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 정상적 추세…회복세 이어갈 것”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발(發) 봉쇄 조치가 풀리고 경제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한 지난해 여름에 이어 198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다만 WSJ 조사에서 경기 확장은 2분기를 정점으로 꺾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3분기 7.0%, 내년 2분기는 3.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경제성장률 역시 올해 6.9%를 찍고 나서 내년 3.2%, 2023년 2.3%로 둔화할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미국 경제의 핵심축인 소비지출은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 원) 규모 슈퍼부양책과 백신 접종, 경제 정상화 착수 등에 힘입어 3월 5% 증가했지만, 이후 둔화하고 있다.
경기회복 둔화 전망은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1.7%까지 올랐던 10년물 국채금리는 경제성장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1.2%대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지는 않더라도 계속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 9월 추가 실업수당 지원책이 만료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다시 취업해 가계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학교 개학과 맞물려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다.
코로나발 가계 저축도 소비 여력을 키운다. 올해 5월 미국인들의 저축액은 총 2조3000억 달러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월의 두 배에 달한다. 정부 지원책도 끝나지 않았다. 미국은 15일부터 자녀 1인당 매달 최대 300달러의 양육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