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더 높은 금리는 실제로 사회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점에서 볼 때 사실상 플러스”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참석 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금리 상승을 촉발하더라도 4조 달러(약 4466조 원) 규모의 정부 지출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쟁은 시장의 최대 화두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가 상승이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현상인지, 지속적인 추세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옐런 장관의 경우 현재의 물가 상승이 공급망 병목 현상이나 경제 재개에 따른 지출 급증 같은 일시적 이상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비평가들은 수조 달러의 정부 지원이 지속적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반박해 왔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출 계획은 연간 약 4000억 달러의 지출을 늘릴 뿐이라며 이 정도로는 지나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며, 부양 패키지로 인한 가격 급등은 내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10년 동안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과 너무 낮은 금리와 싸워왔다”라며 “우리는 금리가 정상적 환경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그것(정상적 금리 회복)이 상황 완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4월까지 1년간 4.2% 상승했으며 5월 수치는 목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