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전자 변형으로 전염성이 강해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B.1.617)’가 전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일부 및 공중 보건 관계자들은 백신 접종자가 적은 지역에서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우려가 있으므로 입원 환자 수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중서부와 남부 7개 주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어드벤트헬스에 따르면 올해 치료한 코로나19 환자 1만2700명 가운데 약 97%가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이 데이터에는 합작으로 운영되는 이 회사의 일부 병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제프리 쿨먼 어드벤트헬스 품질·안전성 담당 책임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가운데 어드밴트헬스 병원에 입원했었거나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대부분은 암 등의 질환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병원 운영 업체 HCA헬스케어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의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930명이다.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입원 환자 수의 경우 약 3000명으로, 전주 대비 36% 증가했다. 또한 몇 주 전부터 감소하고 있던 사망자 수 역시 7일 평균 하루 239명으로 증가했다.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자국 내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97%가량이 백신 미접종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