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힐링 선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 런던 버킹엄궁 잔디 정원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기로 한 가운데, 시민들이 버킹엄궁 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직위 70년 만에 처음으로 버킹엄궁 잔디 정원을 일반 대중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입장료는 16.6파운드(약 2만6000원)이며, 치킨이나 돗자리 등을 지참할 수 있다. 복장 규정도 따로 두지 않아 찢어진 청바지나 슬리퍼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칼이나 주류 반입, 반려동물 동반 입장은 금지된다.
왕실 측은 이번 잔디정원 개방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암울한 시기를 겪는 시민들을 위해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실 측은 하루 2000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5~6월 사이에 이곳에서 가든파티를 열었다. 이 파티에는 당첨된 8000명이 정원에 입장할 수 있는데, 이때 남녀 모두 예복을 차려 입어야 하는 복장 규정이 있었다. 또한, 궁전 안의 집무실을 관람하고 후원을 따라 걸을 수 있지만, 이곳에서 머물거나 피크닉을 하는 것은 금지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