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가 몰고 온 경제 먹구름...쏙 들어간 인플레 우려, 미 국채금리 1.2%선 털썩

입력 2021-07-09 11:13 수정 2021-07-0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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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 돌파했던 10년물 국채금리
경제회복 둔화 전망에 장중 한때 1.25% 터치
OECD "델타, 세계 경제 회복 최대 리스크"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리옹/AP연합뉴스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리옹/AP연합뉴스
델타(인도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치솟던 국채금리도 1.3%선을 뚫고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3.4bp(1bp=0.01%) 하락한 1.287%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25%까지 떨어져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5bp 내린 1.919%로 주저앉았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지난 3월 1.7%를 돌파,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채금리는 경제회복 둔화 전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무섭게 확산하는 델타 변이가 경제 회복의 최대 리스크로 떠올랐다. 백신 모범국인 영국과 미국, 이스라엘은 물론 백신 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일주일 새 10배 가까이 급증한 상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 대유행이 글로벌 경제회복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타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이날 “기존 백신에 저항력을 가지는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델타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이 글로벌 경제 회복에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백신 접종 성과로 주요국이 제시했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평가다.

1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4.6%에서 7.0%로 대폭 상향했다. 백신 접종 속도전에 경제 활동 재개가 본격화한 영향이었다.

실업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노동부는 3일 마감한 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7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5만 건을 웃도는 것이다. 6월 실업률도 5.9%로 예상보다 높았다.

6일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6월 서비스 PMI가 60.1로 집계돼 전달 64.0에서 둔화했다. 시장 전망치 63.3도 밑돌았다. 서비스 분야 기업활동과 고용이 전달에 비해 약화했음을 보여준다.

경제회복 둔화 우려에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이날 개장 초반부터 1%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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