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2분기 GDP 성장률 발표 앞두고 성명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가 이끄는 국무원은 상무회의에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적절한 시기에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해 실물경제,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시행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4월 주로 농촌에서 영업하는 은행을 대상으로 지준율을 인하했다. 국무원가 같은 해 6월에도 인하를 제안했지만, 당시 인민은행은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
앞서 발표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월 전년 동기 대비 9.0% 상승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했고,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더딘 경기 회복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두 지표가 다음 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6월 경제활동 발표를 앞두고 실망스러운 성적을 예상하게 한다고 짚었다. 앞서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은 18.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골드만삭스는 “(인민은행이 조처하지 않은 지) 1년이 넘은 시점에서 지준율 인하에 대한 이번 언급은 주목할 만하며 아마 실제로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무원의 성명은 실물경제에 대한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춘 분명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