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브라질에서도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승인받았다. 심사국 8개 중 5개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인수 절차 8부 능선을 넘어섰다.
25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규제 당국인 국가경쟁규제기관(CADE)은 전날(현지 시간)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한다고 밝혔다.
인수 계획을 심의한 결과 시장 경쟁 원리를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인수합병은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들로부터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약 10조 원에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주요 8개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아왔다.
앞서 미국과 유럽, 대만, 한국, 등 4개 국가의 반독점 당국의 승인 결정이 났다. 브라질에서도 승인을 받으면서 중국과 영국, 싱가포르만 남았다.
남은 숙제는 미ㆍ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경쟁 속 중국의 승인이다. 중국은 과거 미국의 반도체 관련 M&A(인수합병)에 승인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어 결과를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국가로 꼽힌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진행 중인 심사를 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사업 규모는 현재 글로벌 5위 수준이고, 인텔은 6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 업체의 점유율을 합치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시장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아직 낸드 시장은 D램처럼 공급업체가 정리되지 않아 10%대 점유율을 보유한 여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