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과 규제 완화 정책 영향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2분기 GDP 성장률 1.5% 전망”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마이너스(-) 0.074%까지 올라 2019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플러스 전환 초읽기에 들어갔다. 독일의 수익률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지난해 3월 사상 최저인 -0.9%까지 떨어진 적이 있지만, 최근 골드만삭스는 0% 돌파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기준금리(-0.75%)를 유지 중인 스위스의 10년물 수익률도 -0.1%를 웃돌았고, 올해 초까지 마이너스에 머물던 프랑스와 벨기에는 0.3% 전후까지 올랐다. 2월 0.4%까지 떨어졌던 이탈리아 역시 최근 1.1% 안팎의 상승률을 보인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유럽 국가들이 백신 접종에 가속이 붙으면서 본격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영국은 17일부터 음식점의 매장 영업을 재개했고 프랑스는 19일부터 6개월 만에 음식점의 테라스 운영을 허용했다.
여기에 이날 유럽의회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백신 접종증명서 세부 내용을 EU 회원국들과 합의하면서 관광 대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2분기 들어 유로존 경기가 더블딥에서 반등할 조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1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각각 1.6%, 0.6% 증가했다.
ING그룹의 버트 콜린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회복이 아직 더디지만, 앞으로 수개월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규제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경제 활동이 급속도로 활발해지고 있고, 1차 확산 때와 비교해 현재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짚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일부 상승 지표를 볼 때 유로존은 이미 회복을 시작했다”며 “2분기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1.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