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14일 임혜숙 신임 장관을 향해 ‘사람 중심의 정책’ 등을 언급하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2019년 9월 9일 과기정통부에 발을 들여놓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개월이 됐다“며 ”여러분과 함께 숨 가쁘게 달려온 1년 8개월은 제게는 더없이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며 운을 뗐다.
이임사에서 최 장관은 “1년 8개월 전 취임식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이자 국무위원으로서 여러 다짐을 했다”며 “낮은 자세로 현장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초심이 잘 실천되었는지는 국민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시겠습니다만, 부족했던 점은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취임 뒤 여러 위기와 변혁,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부임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부장 대책을 마련하느라 애썼다”며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한 것은 큰 보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과학기술과 ICT 역량을 결집해 역학조사, 마스크앱, 온라인 개학 등을 뒷받침했다”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디지털 뉴딜을 설계, 착수한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천리안위성 2B호와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발사 △국가연구개발혁신법을 제정 △세종과학펠로우십 사업 △전국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 설치 △공인 인증제도 폐지 등을 꼽았다.
최 장관은 임혜숙 신임 장관에게 바통을 넘겨줘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정책의 중심을 항상 사람에게 두시면 좋겠다”며 “기술 발전과 혁신의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마땅히 정부의 책무”라고 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기술에 집중해야 하는 부처이긴 하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약자의 편에서 생각하는 포용을 고민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최 장관은 플랫폼 부처로서의 역할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과 ICT를 선도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다른 부처와 민간이 그 위에서 마음껏 혁신을 구현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며 “직원 모두 폭넓은 시야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부처와 민간과의 소통에도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또, 과학기술과 ICT가 융합하는 조직 문화를 발전시켜 달라고 했다.
그는 “국가의 혁신역량과 국민 삶의 질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ICT의 융합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