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FDA는 이날 발표한 13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J&J 백신 생산 공장의 청결 상태가 좋지 않고 제조·청소·보수관리에 적합하게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생산, 품질 관리 샘플 작업, 계량과 분배에 있어 오염을 막기 위한 직원 훈련이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직원들이 쓰레기나 백신 제조 원료 처리 과정에서 표준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짚었다.
공장 내 여러 군데에서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벽이 파손돼 있었고 이게 공장의 살균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앞서 해당 공장은 J&J 계열사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함께 생산하다가 성분이 혼합되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이에 얀센 백신 1500만 회분이 폐기됐다.
FDA는 12일 관련 조사에 착수했고 나흘 뒤인 16일 조사가 끝날 때까지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중단하라고 J&J 백신 생산 공장 운영자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Emergent BioSolutions)’에 요청했다.
J&J는 성명을 내고 "공장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DA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