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주가 올해만 20% 상승...항공ㆍ호텔주도 올라
여행 관련 업체 환호에 당국은 골치
2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숙박 공유 업체인 VRBO와 에어비앤비가 여행철을 맞아 예약 과부하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VRBO의 제프 허스트 사장은 “우리는 지금 여행으로 붐비는 시기를 목격하고 있다”며 “이에 회사는 경이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스트 사장은 “많은 사람이 대유행 기간 가지 못했던 중심가를 찾아 나서고 있다”며 “다시 라스베이거스에 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등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자유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인파가 항공편을 예약하기 시작할 것이고, 호텔과 리조트가 다시 붐빌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도 상황은 비슷하다. 회사 측은 지난해 대유행 발생 후 지금까지 10억 달러(약 1조129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고객들이 안전하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성수기를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남부 메인주와 뉴저지의 저지쇼어, 오스틴 교외, 애리조나 북부, 플로리다 해변 등에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에어비앤비 주가는 올해에만 20% 이상 상승했고, 동종업계 익스피디아는 30% 넘게 올랐다. 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이다. 주요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각각 30% 급등하고 힐튼과 메리어트 등 호텔주도 10% 이상 상승하는 등 여행 관련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다만 당국은 아직 코로나19가 확실하게 통제되지 않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최근 코로나19 감염 증가는 많은 미국인이 봄방학을 맞아 여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도 공항에 도착해 탑승 수속을 밟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등 일련의 행동들이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