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전기료 폭탄’ 해결 나선다…전력회사에 청구서 송부 금지 등 명령

입력 2021-02-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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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가정에 ‘거액 전기료 폭탄’ 후폭풍
요금 미지불 따른 서비스 중지도 유예
애벗 주지사 “비싼 에너지 요금 부과 안 돼”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주 운영센터에서 겨울 폭풍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스틴/로이터연합뉴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주 운영센터에서 겨울 폭풍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스틴/로이터연합뉴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한파·정전에 따른 에너지 요금 급등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력회사가 주민들에게 전기요금 청구서를 보내거나, 요금 미지불로 전기를 끊는 등의 행위를 일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표명했다.

앞서 애벗 주지사와 주 의회 의원들은 전날 한파 가운데 사용한 수일분의 전기요금에 몇천 달러가 청구됐다는 불만이 속출함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후 애벗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전력이 없는 영하의 추위에서 며칠씩 시달려 온 텍사스주 주민들에게 비싼 에너지 요금을 부과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주 당국은 전력회사에 청구서 송부를 일시 중지하고, 요금 미지급에 대한 서비스 정지를 유예하도록 명하기로 했다.

텍사스주는 지난주 미국을 덮친 혹독한 겨울 한파가 시작된 이후 막대한 피해를 봤다. 주민은 추운 날씨를 견뎌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온 저하에 따른 난방 사용 증가·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풍력 발전 설비의 가동 중단이 겹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까지 겪어야 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전기가 돌아오는 등 복구가 진행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터졌다. 지난주 블랙아웃 상황에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었던 일부 가정들이 거의 1만 달러(1100만 원)에 이르는 거액의 전기 요금 폭탄을 맞은 것이다. 애벗 주지사는 "일부 전력회사가 수요에 연동해 요금을 성정하고 있는데, 한파 속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요금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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