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를 주시하는 등 관망모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부양책 진척과 양호한 지표 호조와 기업 실적 등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주요 지수가 이미 큰 폭 오른 데 따른 고평가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주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만한 두드러진 이벤트나 지표 발표가 많지 않아, 방향성 탐색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 올랐고, S&P500지수는 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 상승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추가 부양책과 양호한 기업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이 그간 증시에 강한 동력을 제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물 경제는 여전히 불황이라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진척 여부가 향후 증시 흐름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여부가 이번 주 증시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16일 발표되는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2월)와 17일 발표되는 1월 소매판매 등 실물 경제 상황을 진단해볼 수 있는 경제 지표에 주목도가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월 FOMC 의사록도 중요하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완화책 지속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 연초에 부상했던 연준의 이른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논란은 가라앉으나 기대보다 덜 완화적인 견해가 나온다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는 막바지로 접어든다. 월마트와 힐튼, 로쿠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도 관심거리다.
한편 오는 18일에는 최근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했던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과도한 변동과 관련한 하원 청문회가 열리며 이 자리에는 로빈후드와 멜빈캐피탈, 시타델 등의 경영진이 출석할 예정이다.
15일은 뉴욕증시는 프레지던트데이를 기념해 휴장한다. 아시아 시장은 대부분 설을 맞아 문을 닫고 있다. 홍콩 항셍 지수는 15일 휴장이며, 중국증시는 11~17일까지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