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부양책 기대 속 혼조세…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갱신

입력 2021-02-1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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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11일(현지시간) 미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10포인트(0.02%) 내린 3만1430.7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6.50포인트(0.17%) 상승한 3916.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24포인트(0.38%) 오른 1만4025.7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전날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는 연초부터 눈에 띄게 상승했던 일부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이익확정 매도세에 소폭 떨어졌지만, S&P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정부의 추가 경기 대책과 그로 인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전반적으로 훈풍을 불어넣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9000억 달러(약 2103조 3000억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안했으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관련 세부 법안의 윤곽을 공개하는 등 입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기존 부양책에 따른 실업보험 증액 조처가 만료되는 3월 중순까지는 새로운 부양책이 최종적으로 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도 계속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를 지원할 방침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강연에서 “인내심 있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현 기조를 재확인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저널과 인터뷰에서 “올해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이 단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섣부른 완화정책 철회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누그러지고 있는 데다가, 장 마감 직전 미국 정부가 추가로 2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알려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해당 추가 계약 건을 포함할 경우 현재까지 미국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6억 도즈에 달하며, 이는 3억 명의 미국인을 접종할 수 있는 규모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는 부진했지만,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더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79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9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6만 명을 웃돈 수치다. 반면 미국의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회사 가운데 80% 이상의 기업이 예상보다 높은 순익을 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 분야가 1.52% 내린 반면, 기술주가 1.09%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대비 3.37% 떨어진 21.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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