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UPI연합뉴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금까지 위원회에 접수된 코로나19 백신 수출 신청23건을 모두 승인했다. 그 동안 캐나다와 일본, 영국, 호주, 중국, 멕시코, 뉴질랜드,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유럽산(産) 백신 수입을 승인받았다.
EU는 지난달 30일 EU 내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역외로 수출하려면 회원국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역내 코로나19 백신 부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 제도에 따르면 EU 밖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수출하려는 제약사는 수출 계약과 수입국, 그 물량 등을 EU 회원국에 미리 알려줘야 한다.
수출 허가제 도입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말 "백신이나 기타 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의 자유로운 흐름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현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0일 "유럽은 언제나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공정한 몫을 요구한다"고 수출 허가제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