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예장자락 전경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조선 시대 군사 훈련장으로 쓰인 남산 예장자락 복원사업을 5월 마무리한다고 3일 밝혔다.
남산 예장자락은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뒤 군사독재 시절 중앙정보부가 들어서면서 약 한 세기 동안 시민의 접근이 차단된 곳이다. 서울시는 2015년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시작해 오는 5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산 예장자락 윗부분은 복원을 통해 약 1만3000㎡ 규모 녹지공원으로 재탄생했다. 녹지공원에는 옛 ‘중앙정보부 6국’ 자리를 기억하는 ‘기억6’을 조성해 과거 인권침해의 어두운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서울시는 2015년 남산 예장자락 복원 계획을 수립 후 2016년 설계 공모 당선자를 선정하고 2017년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공사를 통해 이 자리에 있던 TBS교통방송과 중앙정보부 남산 제2청사 건물을 철거했다.
아울러 녹지공원 하부에는 ‘우당 기념관’을 짓고 있다.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오는 5월 문을 연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은 장소성과 역사성 회복에 중점을 두고 시민이 휴식과 동시에 역사의 현장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라며 “남산 예장자락을 온전히 시민 품으로 되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