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코로나19에 채권 발행 사상 최대

입력 2020-12-27 16: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1월까지 대학 채권 발행량 411억 달러 달해
브라운·하버드·미시간대 등 유명 대학도 나서
“유학생 줄고 코로나 비용 늘어 대학 자금 압박“

▲2010~2020년 미국 대학 채권 발행량 추이. 단위 10억 달러. 2020년 413억 달러(약 45조5746억 원)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2010~2020년 미국 대학 채권 발행량 추이. 단위 10억 달러. 2020년 413억 달러(약 45조5746억 원)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신입생이 줄고 유학생을 받지 못하자 미국 대학들이 공격적으로 채권 발행에 나섰다. 브라운대와 하버드대 등 손꼽히는 명문대들까지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의 조사 결과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학들이 발행한 채권은 413억 달러(약 45조5746억 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권을 발행한 대학 목록에는 브라운대와 미시간대 등 최고 수준의 신용 등급을 보장하는 대학부터 오리건주의 린필드대, 펜실베이니아주의 알바니아대 등 신용 등급이 낮은 학교까지 골고루 포함됐다.

하버드대는 올해 여름 채권을 발행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버드대가 만기 2050년을 조건으로 발행한 채권의 수익률은 발행 직후 연 2.517%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국채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존 오거스틴 바클레이스 고등교육 및 학술 의료센터 재무그룹 책임자는 “채권 발행은 대학들이 고정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라며 “낮은 이율로 현금을 확보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들은 살아남기 위해 부채 상환과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방식을 찾고 있다. 뉴욕공과대학은 현금 보유량을 강화하고 연간 부채 상환액을 낮추기 위해 올해 여름 1700만 달러 규모의 부채를 상환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워포드대는 9월 시노버스파이낸셜과 손잡고 1750만 달러 규모 사모펀드 모집을 선택했다.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툴레인대는 블랙록과 로드애벗, 뱅가드그룹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유치했다. 툴레인대는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학내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아 결국 채권을 다시 발행할 수밖에 없었다.

WSJ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유학생들이 줄고, 연구 과정이 축소되는 등 대학들의 이익이 악화하고 있다”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 방역 장비와 검사 비용이 늘어 대학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047,000
    • +4.97%
    • 이더리움
    • 4,630,000
    • -0.67%
    • 비트코인 캐시
    • 613,000
    • +0.16%
    • 리플
    • 995
    • +0.4%
    • 솔라나
    • 301,600
    • +0.4%
    • 에이다
    • 832
    • +2.09%
    • 이오스
    • 788
    • +0.64%
    • 트론
    • 253
    • -0.78%
    • 스텔라루멘
    • 183
    • +5.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800
    • +0.36%
    • 체인링크
    • 19,890
    • -0.4%
    • 샌드박스
    • 417
    • +0.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