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날 이 지역에서 822명의 새로운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내 감염자는 총 4만9490명이 됐다. 중증 환자는 3명 줄어든 66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01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0대와 40대가 각각 169명과 123명을 기록했다.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는 112명으로 파악됐다.
도쿄도는 이날 도 간부 및 전문가들에 의한 모니터링 회의를 개최하고 의료 체제의 경보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심각한 단계로 끌어올렸다. 의료 체제 경보 수준이 최고 단계에 오른 것은 4단계 평가 체제가 수립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감염 상황 역시 4단계 중 가장 높은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를 유지했다.
도쿄도 코로나19 대책 회의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NHK에 “코로나19 입원 환자 증가 경향에 동반해 통상 의료와 양립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신규 양성자 수를 억제하는 대책을 강화, 중증 환자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의료 제공 체제에 여력이 없다. 환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도는 감염자 수 급증에 따라 연말연시 이동 자제 등을 호소하는 경보의 발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등 대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도는 이미 당초 이달 17일까지로 했던 음식점 등에 대한 영업시간 단축 요청을 내년 1월 11일까지로 연장하는 등의 조처에 돌입했지만, 의료 체제에 대한 압박이 심각해지면서 새로운 대책의 검토를 진행하게 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주민들을 향해 “계속해서 도쿄도 안팎으로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외출을 삼가고, 쇼핑 등을 위해 외출할 때에도 인원 및 시간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