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5일 기록한 584명을 웃돌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59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37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20대가 135명, 40대가 111명 순이었다.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의 감염자는 77명으로 파악됐다.
도쿄도는 전문가들에 의한 모니터링회의에서 감염 상황에 대한 경보 수준을 4단계 중에서 가장 심각한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로 유지했다. 의료 제공 체제의 경우 두 번째인 ‘체제 강화가 필요하다’로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확산을 억제하고 경제 및 사회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 대책을 철저히 지킬 것을 재차 호소했다. 아울러 도쿄도는 현재 노인과 기초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일본 정부의 여행지원책 ‘Go To 트래블‘의 이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 등에는 이달 17일까지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단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감염 상황이 심각한 것은 비단 도쿄도뿐만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전날 2811명의 신규 코로나 환자가 보고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일 확진자 기준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달 28일 세운 2678명인데, 불과 11일 만에 이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요코하마항 정박 중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포함해 17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9일 기준 총 2491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 위험이 있는 중증 환자는 역대 최다인 555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