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 등에 요구하고 있는 영업시간 단축을 내년 1월 11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도쿄도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11월 말부터 이달 17일까지 도서부를 제외한 도내 전역에서 주류를 제공하는 식당과 가라오케 등에 오후 10시에 폐점할 것을 요청하고 있었는데,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이 조치를 한 달가량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도쿄도에서는 지난 10일 602명, 지난 12일 621명 등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잇달아 역대 최다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시간 단축 요청을 연장, 의료 체제에 가중되고 있는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목적이다.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요청에 따르는 중소 사업자들에게는 일률적으로 50만 엔(약 525만 4300원)의 협력금을 지급한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여행지원책 ‘Go To 트래블‘과 관련해서는 영업시간 단축 요청 연장 시한에 맞춰 이달 1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수도를 목적지로 하는 여행의 이용을 일시 정지할 예정이다. 단 출발지로 하는 경우에는 이용의 자숙을 호소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최종 조율하고 있다.
정부와 도쿄도는 이달 17일까지 기초 질환이나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해당 여행지원책의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말연시 및 연휴에 인파가 증가할 것을 우려, 대상을 전 세대로 넓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도쿄도는 이날 305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 도내 누적 확진자 수가 총 4만753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증 환자는 3명 증가한 73명을 기록하면서, 비상사태 선언 이후 최다를 경신했다. 연령별 신규 감염자의 경우 30대가 85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40대가 각각 55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의 노인 확진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