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미쓰비시의 글로벌 전략 개편에 따라 미쓰비시가 유럽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쌍용자동차 영국 총판이 “미쓰비시 딜러망을 활용, 쌍용차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쌍용차 해외 판매에 추가적인 ‘긍정 신호’로 평가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바사돈오토그룹(BAG)는 성명을 통해 “최근 몇 주 사이 미쓰비시 영국 딜러 10여 곳과 긍정적으로 협의해 왔고, 더 많은 딜러와 판매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달 쌍용차 오픈데이 행사를 통해 쌍용차의 제품전략을 공유하고 경영진이 질문에 대답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AG는 쌍용차 영국총판의 모회사로 지브롤터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20년대부터 유럽 자동차 유통업체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쌍용차 영국총판의 짐 티렐 회장은 “쌍용차의 글로벌 제품 전략은 매우 흥미진진하다”라며 “무쏘 픽업(렉스턴 스포츠)이 최근 권위지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새로운 렉스턴이 내년 3월 출시된다. 코란도 전기차 역시 2021년 중반에 영국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수를 결정한 미쓰비시 SUV는 쌍용차의 제품전략과 유사하다. 미쓰비시 딜러가 쌍용차를 가장 효율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미쓰비시는 글로벌 전략 개편에 따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이런 전략 개편에 따라 르노가 유럽에 집중하는 한편, 미쓰비시는 아시아시장에서 판매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닛산 역시 지난 5월 한국닛산 철수를 포함해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 중단을 결정하고 미국 시장에 집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