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고객의 일상에서 골목(코너)을 돌면 만나는 고객 생활의 편의를 위한 공간과 콘텐츠로 재구성하겠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2018년 3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밝힌 신사업 중 하나인 ‘코너스(CORNERS)’에 대한 포부다.
홈플러스는 임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구상해왔던 새로운 콘셉트의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CORNERS)’를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점에 공식 1호점으로 처음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코너스’는 홈플러스와 차별화되고 독립적인 느낌의 공간으로 조성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감성 1번지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을 말한다.
그간 홈플러스는 다른 대형마트와 달리 창립 초기부터 상당히 넓은 면적에 패션, 문화센터, 키즈카페, 서점, 약국, 세탁소 등의 임대매장을 입점시킨 근린쇼핑몰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도심과 교외에 아웃렛 등 각종 복합쇼핑몰이 늘면서 이 공간의 변신이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너스라는 이름에는 ‘집 앞 골목(코너)을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의 화려한 대형 브랜드 중심의 복합쇼핑몰보다는 동네 장터 같은 친근함과 좁은 골목 어귀마다 묻어나는 풋풋함, 왁자지껄한 군중들 어깨너머로 튀어오르는 호기심 같은 감성을 끌어내는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쇼핑이나 다른 대형마트가 따라올 수 없는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홈플러스만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코너스에 유소년 축구클럽과 넥타이부대를 위한 실내 및 옥상 풋살파크뿐만 아니라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들여와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감성 1번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 7월 사업전략 기자간담회 당시 코너스에 대해 “끊임 없이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으로 변신하는 것이 미래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라며 “전국 최대 규모인 7000여개 몰(Mall) 매장을 활용해 주말에만 시간을 내야 갈 수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의 경험을 각 지역 시민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게 할 것”이라고 했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 조성한 ‘코너스’는 기존 대형마트(하이퍼마켓)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쇼핑몰로 조성해 가족동반고객이 편안하게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부산 내 유일한 ‘패밀리 커뮤니티 몰’로 포지셔닝했다.
실제 부산 지역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몰(Mall) 나들이를 즐길 수 있을만한 아웃렛은 낙동강 건너 강서구 명지동이나 기장군 등 주로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아시아드점에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스’는 지리적으로 부산의 중심인 연제구 거제동 아시아드경기장 내에 위치해 굳이 차를 타고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코너스는 고객을 위해 신규 입주 고객수요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숍 및 리빙콘텐츠를 개편하고, 극장(CGV)과 피트니스 및 볼링장(코오롱 스포렉스), 어린이 놀이시설(챔피언 더 블랙벨트), 복합문화서점(아크앤북) 등 대형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기존의 고효율 브랜드는 유지 및 개선하고, 인근 경쟁 상권을 고려해 유명 패션브랜드와 SPA 브랜드, 대형편집숍과 스트리트 브랜드 등 트렌디한 신규 MD를 도입해 젊은 고객들의 유입을 유도했다.
아울러 극장과 야구장, 축구장 이용 고객들이 선호하는 외식(F&B)브랜드도 다양하게 들여왔다.
이밖에도 ‘코너스’의 콘셉트에 걸맞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콘텐츠도 강화해 문화공연장, 커뮤니티 공간 등을 신설해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과 쉼터를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향후에도 임대계약 기간과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을 준수하면서 추가로 전환이 가능한 점포를 상권 등에 따라 선별해 순차적으로 ‘코너스’로 전환해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