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성명에서 “긴즈버그 대법관이 발열과 오한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입원했다”며 “그는 편안하게 쉬고 있으며 정맥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받기 위해 며칠 동안 병원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긴즈버그 대법관은 전날 밤 증상을 보여 워싱턴D.C.에 있는 시블리메모리얼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의심 증상 관련 치료를 위해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병원에서 지난해 8월 췌장암 치료를 위해 담즙관에 넣었던 스텐트를 제거하기 위한 내시경 수술도 받았다고 대법원은 전했다.
긴즈버그는 유방암과 대장암, 췌장암 등으로 지난해를 포함해 4차례나 암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작년 여름 췌장암 치료 이후 올해 초 검사에서는 암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는 올해 5월 담낭 질환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면서 전화로 재판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최고령 대법관이면서 진보 성향이어서 건강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만일 긴즈버그가 사임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임 대법관을 임명하게 되면 대법원의 무게추가 오른쪽으로 급선회할 수 있다. 앞서 1993년 민주당 소속의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긴즈버그를 대법관으로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긴즈버그 입원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쾌유하기를 바란다”며 “그는 실제로 나에게 몇 가지 좋은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