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전국 아파트는 24만2110가구(임대아파트 포함)다. 청약 업무 이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분양시장이 가라앉았던 상반기(15만2536가구)와 비교하면 물량이 58.7% 늘었다.
가장 큰 장은 다음 달 예정돼 있다. 7월 분양시장에 나올 아파트는 8만6501가구다. 하반기 분양 물량 3분의 1 이상이 7월에 몰려 있다. 다음 달 말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8월로 예정된 수도권ㆍ지방 광역시 전매 규제 강화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둔촌주공아파트ㆍ1만2032가구)', 부산 연제구 '래미안 레이카운티(4470가구)' 등이 다음 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7만4469가구)와 서울(3만4279가구), 인천(3만125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서울에선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를 포함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ㆍ방배동 '아크로 파크브릿지(1131가구)' 등 강남권 대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7월 말 이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저렴한 분양 아파트에 가점 높은 청약통장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비규제지역에서는 개발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