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한남3구역 조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집합금지를 강제하기 어렵다는 강남구청의 입장에 따라 코엑스측과 대관 계획에 최종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조합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입찰 무효 결정으로 시공자 선정이 6개월이나 미뤄진 상황에서 또다시 총회를 연기할 경우 사업 장기화가 우려되는 만큼 질병관리본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총회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원 수는 약 3880명이다. 총회는 엄격한 신분 확인을 통해 조합원 이외에는 가족이나 지인 등 동반인도 입장할 수 없다. 총회 참석 조합원들의 거리 두기를 위한 인력도 충분히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수주전엔 참여하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사다. 이번 시공사 총회에선 각 사의 설명을 듣고 투표를 한 뒤 상위권 2개사에 대한 최종 투표를 한 번 더 진행한다. 총회 시간이 적어도 5시간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38만6395㎡에 총 5816가구 아파트와 상가 등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1조8000억 원, 총 사업비 7조 원 규모의 강북 최대 규모 정비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