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면세품이 온ㆍ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대거 풀린다.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3일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신세계가 2차 판매를 예고했고, 신라ㆍ롯데면세점도 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예고해 관심이 쏠린다.
롯데면세점은 200억 원 규모의 재고 면세품을 롯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한다고 21일 밝혔다. 재고 면세품 판매는 지난 4월 관세청이 6개월 이상 된 면세점 재고 물품을 백화점과 아울렛 등 국내 일반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시작됐다.
롯데면세점은 23일부터 해외명품 50여 개 브랜드를 ‘롯데온’을 통해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한다. ‘마음방역명품세일’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온라인 판매 행사는 면세상품을 시중가보다 최대 약 6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온라인 판매는 사전예약과 즉시 구매 가능한 방식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판매 금액의 0.5%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26일부터는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10개의 해외명품 브랜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부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대한민국 동행 세일’ 기간에 맞춰 롯데백화점 노원점, 영등포점, 대전점과 롯데아울렛 파주점, 기흥점, 김해점, 이시아폴리스점, 광주 수완점 등 8개 지점에서 면세점 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면세상품 국내 판매 허용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던 면세업계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국내 코로나19 극복과 면세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뿐 아니라 신세계ㆍ신라면세점도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 빌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오전 10시부터 28일까지 7일간 재고 면세품 2차 판매한다. 신라면세점도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이르면 다음 주 후반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