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원천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기 위해 약 100억 원 규모의 ‘낙성벤처밸리 창업 지원펀드’를 조성한다.
27일 관악구는 “‘낙성벤처밸리 창업 지원펀드’는 전국 최초 기초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펀드 조성사업”이라며 “구가 육성에 나선 것은 대부분의 창업기업이 우수한 인력을 보유했음에도 담보 부족 등의 이유로 자금 부족에 시달려 기술개발, 회사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악구는 중국 중관춘과 미국 실리콘밸리를 롤 모델로 삼아 서울대학교와 청년을 핵심 자산으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낙성대와 서울대 후문 일대에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관악구는 2년여간 낙성벤처창업센터, 낙성대 R&D 센터,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 등 창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창업지원금 지원 및 출자 등 기업 성장을 이끌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관악구는 4월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낙성벤처밸리 창업 지원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를 모집한다. 이후 3개월간 일반 투자자를 모집한 후, 10월경 조합 등록 및 결성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낙성벤처밸리 창업 지원펀드 조성 규모는 총 100억 원이며, 그중 관악구 출자금 5억 원의 200% 이상(10억 원 이상)은 구 소재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함으로써 관내 기업의 성장 및 지역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투자대상은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 또는 벤처기업이다. 창업 초기 기업이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총 8년에 걸쳐 투자와 회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창업기업들이 자금난을 이유로 날개를 달아보기도 전에 꺾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벤처 창업의 마중물이 될 펀드 조성에 펀드운용사, 일반투자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