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 시름 덜어주는 유통가...산지직송 상품 판매ㆍ화훼 농가 지원

입력 2020-04-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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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같이 사는 가치 소비’ 기획전...롯데몰 수지점 ‘화훼 농가 돕기’ 진행

(사진제공=11번가)
(사진제공=11번가)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도 이같은 유통업계 캠페인에 적극 호응하며 농수산물 구매량을 늘리고 있어 '착한 소비'의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11번가는 30일까지 ‘같이 사는 가치 소비’ 기획전을 통해 제때 출하되지 못한 현지의 친환경 농산물과 축산물, 화훼농가들의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2월 말부터 ‘농어민돕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소비자 호응도가 높다. 총 10만2400여 명의 고객이 참여해 21억 원 이상의 신선식품을 구매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2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해양수산부와 함께 판매한 멍게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배 이상 많은 5억4000만 원어치가 판매됐다. 전복 역시 5배 이상 많은 2억7000만 원어치가 팔렸다. 멍게와 전복을 구매한 결제 회원 수도 3만 명 이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동일품목을 구매한 고객보다 20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사과도 300톤이 넘게 팔렸는데, 3만3000여 명의 고객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팔린 사과 보다 2배 많은 7억5000만 원 어치 이상을 구매했다. 바다장어는 전년보다 13배 많은 4억 원 이상, 대파는 40배 많은 1억7000만 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특히 50~60대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농어민돕기’ 제품에 지갑을 연 50~60대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해당 품목을 구매한 동일 연령대 고객보다 4배 많았고, 이들이 결제한 금액 또한 3.2배 증가했다.

임현동 11번가 마트 담당은 “지역 생산자들에게 온라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신선한 산지직송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착한 소비’의 선순환을 확대해가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자산개발)
(사진제공=롯데자산개발)

백화점들도 농가 돕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9일까지 본점을 비롯한 전국 17개 점포에서 ‘경북 농축산 농가돕기 소비촉진 장터’를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한우·감자·마늘·미나리·새송이버섯 등 농축산물을 기존 시중가격 대비 50% 이상 할인된 수준으로 판매한다.

롯데몰 수지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입학식이 취소되고 결혼식이 연기되면서 어려움에 빠진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19일까지 1층 '자라' 매장 앞에서 경기도화훼협회 소속 농가들의 판매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는 화훼 농가 총 8곳이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경기도 김포와 성남 화훼농가에서 꽃 화분 1만개를 매입해 신세계 제휴 카드로 1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나눠준 바 있다.

박재홍 롯데몰 수지점장은 “고객들은 쇼핑몰에서 꽃을 만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야외에서 꽃놀이를 즐길 수 없는 아쉬운 상황을 달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에게 쇼핑몰이 안전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방역에 힘쓰는 것은 물론 다양한 힐링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6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사은품으로 전남 ‘무안 양파’를 증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15톤의 무안 양파를 매입했다. 또한 19일까지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봄의 맛, 봄의 마음’ 행사를 열어 30여 종의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30~5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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