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러시아 모스크바시가 주민 이동을 제한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5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14개 지역에서 65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가 5389명(79개 지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3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자가 3893명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모스크바 인근 모스크바주에서 45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2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45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의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스크바가 (러시아 도시들 가운데) 가장 위험한 곳에 속한다"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이 도시를 거쳐 갔거나 외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고 감염자 급증 이유를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확산세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강도 높은 방역 조처를 하고 있다.
앞서 육ㆍ해ㆍ공 모든 국경을 폐쇄했고, 국제선 항공편은 외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 운송을 위한 특별 항공편만 제한적으로 운항해 오다 이마저도 4일부터 잠정 중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