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시장 환경의 악화로 지난해 수익성이 40% 넘게 악화됐다.
다만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둔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LC USA)이 추가적인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은 15조12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영업이익 1조1076억 원으로 43.1% 줄어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증가 및 대외 불안정성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이 큰 한해였다”며 “컴파운드 제품을 중심으로 한 첨단소재사업 및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미국 공장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정유사와의 합작을 통한 원료 다변화와 PC(폴리카보네이트), EOA(산화에틸렌유도체) 등 생산설비의 증설 등을 추진하며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 6921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42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5.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0.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2% 증가했다.
사업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올레핀부문은 대산공장의 정기보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 및 원재료 가격의 강세에 따른 제품별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아로마틱부문은 지속적인 신증설 물량 유입에 따른 공급과잉과 제품 수요 약세로 인해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자회사의 경우 롯데첨단소재(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는 비수기에 따른 주요 제품의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동남아 시장의 공급과잉 지속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 LC USA는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 및 셰일가스 기반의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나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에도 역내외 증설 물량 유입과 수요 위축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첨단소재와의 통합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