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2M’이 지난달 27일 출시 이후 나흘만에 모바일 게임 1위를 치지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을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1, 2위를 나란히 거머쥐며 시장을 평정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은 출시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나흘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양대마켓을 석권했다. 그동안 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기존 리니지M이 지키고 있던 매출 1위 자리를 넘봤으나 오랜 기간동안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독주체제를 이어오고 있었다.
리니지2M은 4K UHD 그래픽 연출성과 1000대 1000 공선전 등 대규모 전투에 특화된 서버가 강점이다. 다만 출시 초반 배터리 소모와 발열 문제 등 최적화 문제, 게임 끊김 현상 등 불만이 접수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니지M을 넘어서며 올해 말 화제의 게임으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M의 일 평균 매출액은 리니지M을 몇배 가량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리니지M의 매출액은 599억 원으로 일평균 2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가 앞으로도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리니지2M의 일 매출액은 최소 20억 이상을 넘어선다는 계산이다. 전작인 리니지M은 출시 2주가 지났을 당시 일 평균 매출액 90억 원, 일 최대 매출액 13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두 게임이 일 매출이 수십 억원을 넘어선다면 올 4분기 엔씨소프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8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고, 매출액은 3978억 원으로 1% 감소라는 등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두 게임의 실적이 합쳐진다면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다시 상향곡선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리니지2M이 기존 리니지M의 시장을 잠식하지 않는다는 뜻의 ‘카니발 리제이션’ 현상이 없다는 것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재민 NHN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7년 리니지M 출시 전후에도 주가는 조정 받았으며 올해에도 이와 유사한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라며 “리니지2M의 매출 성과가 추정치에 근접한다면 주가는 리니지M이 출시된 2017년때와 마찬가지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