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유독 중견사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각축전이 치열했다. 지난 해까지 주택사업의 호조세가 이어졌고 인수ㆍ합병 등으로 덩치를 키운 건설사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공사업 등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이를 주업으로 하는 건설사들은 시평순위 하락을 면치 못했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6만1559개)를 대상으로 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9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크게 도약한 건설사는 힘찬건설로 지난해보다 103계단 뛰어오른 93위를 차지했다. 힘찬건설은 부지를 매입해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사업을 펼치며 회사의 외형을 키웠다.
매출 규모가 2016년 1000억 원, 2017년 3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5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번 시평액(3135억 원)도 높게 책정됐다.
이어 성도이엔지(시평액 3571억 원)가 60계단 '껑충' 오른 81위로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성도이엔지도 지난해 매출액이 5292억 원으로 전년보다 35.2% 늘어났다. 성도이엔지는 국내 46개, 해외 7개 등 53개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종합건설사로 첨단산업설비와 산업플랜트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다인건설(4421억 원)이 경기 남부권에서 주상복합단지 분양으로 성과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24계단 오른 66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이한 동문건설(3583억 원)도 80위에 이름을 올리며 위로 23개 건설사를 제쳤다.
이밖에 파인건설(88위, 전년 대비 18↑), 신동아건설(68위, 17↑), 효성중공업(22위, 16↑), 중흥건설(43위, 16↑) 등의 시평 순위가 껑충 뛰었다.
반면 최근 경영난에 겪는 중인 두산중공업은 31계단 내려간 55위를 기록했다. 흥화(86위, 21↓), 요진건설산업(77위, 20↓) 등도 순위가 가파르게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