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뉴타운의 ‘막내’ 격인 3구역 재개발조합이 마침내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2004년 추진위를 구성한 지 15년 만이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총회를 통해 설립된 장위3구역 재개발조합은 9일 성북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통보받았다.
3구역 재개발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305번지 일대 6만6011㎡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9층, 107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3구역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현재 3.3㎡당 1500만~1600만 원 정도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확 오른 시세가 그대로 유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된 장위6구역(1637가구)은 파트너를 갈아치우고 다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ㆍ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결별한 6구역은 지난달 25일 새 시공사로 대우건설을 선정했다. 6구역은 이르면 올해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 내년께 이주할 전망이다.
장위뉴타운은 총 15개 구역으로 이뤄진 동북권 최대 규모 뉴타운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정비구역들을 지정 해제하면서 ‘반쪽짜리 뉴타운’이라는 오명이 따라붙었다. 실제 2014년 12ㆍ13구역, 2017년 3월 8ㆍ9ㆍ11구역, 지난해 5월 15구역이 지정 해제됐다. 15개 구역 중 9곳만 사업을 진행하는 상태로, 이 중 4곳은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이다.
구역별로 보면 2구역은 ‘꿈의 숲 코오롱하늘채(513가구)’로 새로 단장해 2017년 11월 입주했다. 1구역과 5구역은 각각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939가구)’,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1562가구)’로 6월과 9월 입주를 시작한다. 7구역은 ‘꿈의 숲 아이파크(1711가구)’로 내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4구역(2840가구)은 GS건설, 10구역(1986가구)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위뉴타운 내 가장 큰 규모인 14구역(2294가구)은 정비구역 해제 투표를 거쳐 재개발 사업을 유지했다. 현재는 도시계획 업체 선정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장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동북선 경전철 개발 호재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잘 내놓지 않는다”며 “가격이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매수자들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