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아마존처럼 인프라 키우고, 알리바바처럼 팔아라

입력 2019-03-03 18:34 수정 2019-05-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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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의 절대 강자 아마존과 알리바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적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로 몸집을 키워 전자상거래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한 대표 기업들이다. 이들의 공격적 투자, 배송 인프라 확대, 사업영역 확장 등은 국내 기업이 본받을 만한 지점으로 관심이 쏠린다.

아마존은 극한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강행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1994년 탄생한 아마존은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했고 2000년에는 매출 28억 달러(한화 약 3조 1861억)에 순손실 14억 달러(한화 약 1조 5930억 원)를 떠안았다. 당시 회사의 주가는 100달러에서 6달러로 추락했다. 아마존은 위기에 부닥쳤지만, 물류센터 건설, 배송료 인하, 직접 배송 등에 투자해 창업 8년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당장 위기에 움츠러들기는커녕 투자를 확대해 몸집을 키우는 아마존만의 철학이 지금의 아마존을 만든 셈이다.

쿠팡은 아마존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새롭게 선보인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유료 배송 멤버십 ‘로켓 와우’를 도입했다. 로켓 와우는 주문 가격과 상관없이 주문한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이를 이용하면 오전에 주문한 일부 품목은 당일 받을 수 있고, 신선식품은 다음날 새벽 받을 수 있다. 로켓 와우의 원조는 아마존의 유료 멤버십 ‘아마존 프라임’이다. 아마존 프라임은 2일 이내에 주문한 상품을 배송해주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로, 월 12.99달러에 무료배송과 동영상·음악 무제한 감상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은 올해 초 제품별 배치를 설계하는 랜덤스토우(Random Stow) 시스템도 선보였다. 랜덤스토우는 제품의 주문 빈도, 상품의 입·출고 시점을 빅데이터로 예측해 최적의 진열 장소를 입고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로 이 역시 아마존을 벤치마킹했다. 신개념 일자리를 제공하는 쿠팡플렉스도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사례다. 쿠팡 플렉스는 지원자의 승용차를 배송 차량으로 활용해 거주지 근처 쿠팡 배송캠프에서 배송상품을 직접 받은 후 자신의 차량으로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돈을 받는 식이다.

아마존과 견주는 알리바바는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사업영역을 확장해 세계 시장에 우뚝 섰다. 알리바바는 1999년 항저우의 작은 아파트에서 탄생했다. 국내 온라인몰의 시초로 불리는 옥션과 같은 해 설립됐지만, 옥션은 이베이에 팔렸고 알리바바는 중국을 넘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알리바바 성공의 배경은 공격적인 영역 확장이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출발했지만, 물류, 금융뿐 아니라 클라우딩 서비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스마트호텔 등 경계를 두지 않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 몸집을 키웠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특정 영역에 머물지 말고 기술과 사회환경 변화에 적응해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알리바바는 인공지능ㆍ로봇 호텔인 ‘플라이주’, 무인 로봇 물류센터, 스마트 임대주택을 선보이며 마윈의 철학을 실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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