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매매와 전월세의 총거래량은 1만82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1만385건) 감소한 수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하는 매매는 부동산거래를 신고한 신고일(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을 기준으로 한다. 전월세 거래는 임차인이 전월세 거래 후 동 주민센터 또는 대법원(등기소)에 확정일자를 신고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매매 비중이다. 매매 거래량이 줄다 보니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이달 매매 거래량은 1408건으로 총거래량의 7.7%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작년 12월 13.5%(총 거래 1만6963건, 매매 2290건)으로 떨어진 이후 지난달부터(총 거래 1만9667건, 매매 1872건) 10%선 밑으로 낮아졌다. 작년에 30~40%대 비중을 차지했던 거와는 상반된 수치다.
반면 전체 거래에서 전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늘고 있다. 이달 전월세 거래는 1만6867건으로 총 거래에서 92.3%를 차지했다. 작년 동월에는 61.2%(총거래 2만8660건, 전월세 1만7549건)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높아졌다.
전월세 거래에서는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조금씩 줄고 있다. 이달 전세거래는 1만2099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에서 7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75.9%를 차지한 이후 11월 74.8%, 12월 73.6%, 1월 73.1%로 수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전세 비중이 감소하다 보니 월세 비중은 반대로 늘었다. 이달 월세 거래는 4768건으로 전월세 총 거래에서 28.3%를 차지했다. 지난달 26.9%보다 소폭 증가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월세 비중이 늘었다는 것은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관망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집이 하나의 자산증식의 수단, 투자 자산화되고 있다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