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유럽연합(EU) 본부(EPA연합뉴스)
유로존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에서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을 3개월 전보다 0.6%p 내린 1.3%로 내다봤다.
앞서 집행위는 지난해 8월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예상했다가 11월에 1.9%로 내렸고, 이번에 다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집행위는 지난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1.9%로 평가했다. 2017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2.4%로, 최근 10년 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존의 경제성장 불씨가 급속도로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집행위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에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저조한 경제성장 △관세부과로 촉발된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것)로 인한 혼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예상치 못한 독일 경제의 하락세와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 등이 유럽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로존은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19개 회원국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