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이날은 1950~1953년 한국전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5주년이 된 날로 최근 수 주간 실속 징조를 보였던 외교적 데탕트에 새로운 계기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행동과 긍정적 변화에 대한 추진력에 고무됐다”며 “이날의 조치는 아직 귀국하지 않은 5300명 미군 유해의 북한 발굴 작업을 재개하는 중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수송기가 이날 오전 5시 55분 오산 미 공군기지를 이륙해 북한 원산에서 유해를 싣고 다시 오전 11시께 오산으로 복귀했다. 오산 기지에서 오는 8월 1일 공식 송환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번 유해 송환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 중 일부를 시행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북한은 미군 유행의 즉각적인 본국 송환에 합의했다.
북한이 이날 얼마나 많은 유해를 반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1차적으로 유해 55구를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송환된 유해에 대해 하와이 군 기지에서 DNA 테스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이를 본토로 이송할 계획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중국 고위급 대표단을 영접했으며 이날 한국전 당시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 묘를 찾아 추모하는 등 중국과의 유대 관계도 과시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리노이주 그래닛시티에서 지지자 집회 중 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굉장한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며 “그는 매우 영리하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에도 “미군 유해가 곧 북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며 “그토록 여러 해가 지난 지금 많은 가족에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다. 김정은에게 감사를 보낸다”라는 트윗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