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과 제넥신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성인 임상 2상 논문이 SIC급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한독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성인 임상 2상 논문이 지난 4일 ‘유럽내분비학회지(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온라인호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은 제넥신의 원천기술인 하이브리드에프씨(hyFc)를 적용한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이다. 한독과 제넥신은 성인과 소아를 대상으로 기존 1일 제형과 달리 주1회 또는 월2회 투여 제형으로 이 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논문에는 세브란스병원 구철룡 교수가 제 1저자, 세브란스병원 이은직 교수가 교신 저자로 참여했다. 해당 임상은 지난해 미국 최대 내분비학회 ENDO 2017에서 발표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성인 임상 2상은 한국을 포함해 독일, 프랑스, 폴란드, 헝가리, 세르비아, 슬로바키아의 7개 국가 16개 병원에서 2015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AGHD, adult growth hormone deficiency)을 가진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전성과 내약성 및 약력학과 약동학 분석 결과를 통해 월2회 투여 제형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성장호르몬은 세계 주요 시장에서 1일 제형만 출시되어 있으며 2017년 기준 약 4조 원대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차세대 주1회 및 월2회 제형이 출시되면 성장호르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독과 제넥신은 현재까지 진행된 유럽 및 국내 임상 2상에 이어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