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는 지금] CJ헬스케어, 복합신약으로 항구토제 시장서 승부수

입력 2018-07-03 10: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CJ헬스케어가 복합신약으로 항구토제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잇따른 제네릭(복제약)의 등장으로 주춤했던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계획이다.

CJ헬스케어는 항구토제 신약 ‘아킨지오캡슐(이하 아킨지오)’에 대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아킨지오는 건강보험 약값 협상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장에 출시된다.

이 약은 2세대 항구토제 성분 ‘팔로노세트론’과 차세대 항구토제 성분으로 알려진 ‘네투피탄트’를 더한 복합신약이다. 항구토제는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겪는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인 구역과 구토를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항암 화학요법에 따른 구역·구토(CINV)를 유발하는 경로는 중추 경로와 말초 경로가 있으며, 각각 ‘NK1’과 ‘5-HT3’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학요법 유발성 CINV는 말초 경로인 5-HT3에 의해, 지연형 CINV는 중추 경로인 NK1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CINV의 유형에 따라 대부분 여러 개의 약물을 처방해 왔다. 구역과 구토를 유발하는 두 가지 경로를 하나의 약으로 동시에 차단하는 제품은 아킨지오가 처음이다.

아킨지오는 두 성분 간 시너지를 통해 기존 약제 대비 반감기가 길어 약효 지속 시간이 길다. 또한, 항암 화학요법 1시간 전 1캡슐을 복용하면 돼 편의성도 높였다. CJ헬스케어에 따르면 실제 항암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에게 아킨지오를 투여했을 때 5일간 완전 반응률이 90%에 달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아킨지오가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킨지오는 2012년 CJ헬스케어가 스위스 제약사 헬신에서 도입한 신약이다. 최근 미국 임상 종양 학회(ASCO)와 미국 국가 종합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구역·구토 예방을 위한 약제로 추가 권고된 바 있다.

2007년 2세대 항구토제 ‘알록시’를 도입한 CJ헬스케어는 연간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항구토제 시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지난해 삼양바이오팜의 ‘팔제론’, 하나제약의 ‘파록시’ 등 알록시의 제네릭이 속속 등장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CJ헬스케어는 아킨지오의 허가로 항구토제 라인업을 알록시와 아킨지오로 확장하면서 항암 보조요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276,000
    • +6.39%
    • 이더리움
    • 4,515,000
    • +1.67%
    • 비트코인 캐시
    • 625,500
    • +2.79%
    • 리플
    • 824
    • -1.44%
    • 솔라나
    • 305,200
    • +3.84%
    • 에이다
    • 837
    • +1.58%
    • 이오스
    • 782
    • -7.67%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700
    • +0.53%
    • 체인링크
    • 19,990
    • -0.94%
    • 샌드박스
    • 408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